오늘의 편의점 탐방기(19.07.05)-[1]

오빠와 나 둘 다 취준생이다 보니 가끔 야식을 먹으러 갈 때가 많다. 물론 둘 다 돈이 없어서 야식을 시키기보다는 편의점 가서 간단한 걸 사 먹었는데 최근 생각해보니 이것도 전부 나의 경험인데 글로 써도 되겠다 싶어서 하나하나 쓰기로 했다. 주로 오빠와 내가 가는 곳은 가까운 CU 편의점이다 보니 CU 상품이 대부분이지만 좋은 참고글이 됐으면 좋겠다.

 

오늘의 편의점 "CU 편의점"

목요일 밤, 오늘도 배가 고픈 취준생 두명은 편의점으로 갔다. 이틀 내내 간 편의점은 CU였다. 실은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과자 리뷰가 될 테지만 나처럼 그런 과자도 사기 전에 맛이 과연 어떨까 싶어서 찾게 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바로 리뷰를 시작하겠다.

+일본 불매 운동 목록 주의(롯데 등) : 나도 내가 이렇게 많은 일본 제품을 사먹는구나 뒤늦게 깨달았다. 글을 쓰면서 앞으로 사 먹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반성한다.

 

1. 명탐정 코난 '안기준' 햄샌드위치, 추천

진짜 한 때 말이 많던 그 샌드위치다. 무슨 빵을 찜통에 찌고 또 된장을 넣어 먹는다는 말로 꽤 유명했던 것 같은데 떡하니 눈 앞에 그 샌드위치가 보이자마자 고민하다가 결국 사고 말았다.

안기준씨?

가격은 2000원으로 CU편의점에 파는 샌드위치 가격을 비교했을 때 엄청 싼 편이다. 실험작으로 내놔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러하다. 된장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먹을 때 용기를 내고 먹었다. 물론 반의 용기였지만.

용기의 반입

근데 먹고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놀랬다. 이 괜찮은 맛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빠와 먹으면서 과연 안에 뭐가 들어갔을까? 정말 된장을 넣지는 않았을거 아냐. 등등 말을 하면서 찾아낸 내 결론은 땅콩크림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라는 답이었다. 오빠는 된장 맛이 난다고 표현했지만. 나는 그럴 리가 없다면서 정말 된장을 넣었겠어~ 이렇게 술술 맛만 좋게 넘어가는데라는 대화를 하면서 성분표를 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었다.

된장?

우리 쌀.. 미소된장이 들어있다. 미소 마요 소스도 들어있고. 된장으로 만들어진 샌드위치가 맞다. 

하지만 정말 맛있다. 다시 사먹을 마음도 있다. 실은 처음 사 먹은 날 찍지 못해서 다시 사 먹은 게 이번 샌드위치라 정말 딱 2천 원 있다면 사 먹을 것이다. 맛이 정말 된장보다는 땅콩크림을 바른 빵을 먹는 느낌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라 궁금했던 사람들은 걱정말고 사 먹어보길 바란다.

 

2. 사각사각 복숭아(음료수) 롯데,비추천

많은 마케팅 중에 상품명으로 또는 슬로건으로 성공하는 사례들이 많다. 한 번이라도 고객에게 먹여볼 수 있으니까. 나 같은 호갱도,.

사각사각..^^,,

난 정말 복숭아를 좋아한다. 얼마큼 좋아하냐면 대학생활 때 지하철 내 자판기에 복숭아 음료를 집 가는 길에 꼭 사 먹거나 꼭 사들고 갈 정도로 좋아했다.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만 단 하나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왜 아삭한 복숭아 음료는 없을까였다. 그 생각이 잊힐 때쯤 저 '사각사각'이라는 문장에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들고 계산대로 향했었다.

원래 집에 도착하고 먹는 나지만 기대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마셔버렸고, 집 가는 내내 오빠와 이 사각사각에 대한 진짜 의미를 찾기 위해 토론을 가졌다. 그만큼 내가 상상한 사각사각이 아니었다. 집에 오자마자 조금 남은 음료수 내용물을 보기 위해 컵에 부어버렸다. 그리고.,

후르츠가 왜 나와?

나를 반겨주는 것은 후르츠였다. 사각사각이라는 이미지와 너무나 멀고 흐믈흐믈한 복숭아가 나를 이렇게 반겨주니 헛웃음이 나왔다. 혹시 이 사각사각이라는 멘트가 알고 보니 회사 연구원들이 먹을 때는 사각사각이고 소비자에게 왔을 때는 흐물흐물 이 되는 거였나 싶었다.

맛은 평범한 복숭아 음료수 맛이다. 평가는 끝이다. 이 날 음료수는 오빠가 사줬던 거라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데 아마 1800원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앞으로 이걸 먹을 바에 차라리 옆에 천 원 하던 봉봉이나 감귤 색색을 사 먹었을 거 같다.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참고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각사각 복숭아는 배신감이 들 수 있으니 차라리 알고 사길 바란다. 흐물흐물 복숭아라는 사실을.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