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래 봤자 5일 정도지만 그 사이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일단 18일에 썼던 일본 불매 운동에 관한 글을 쓰고 대략 700의 조회수에 내 수익을 보고 뭔가 '이건 아닌 거 같다.'라는 느낌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그 이유는 높은 조회수와 수익(그래 봤자 남들에 비해 적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꽤 컸다.)을 보고 뭔가 좀 더 자극적이고 조회수를 뽑을 수 있는 것들을 적고 싶어 진 내 마음 때문이었다. 내가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고 게시글을 올릴 때 나름 기준을 정했었다. 하나는 '직접 해본 것을 적을 것' 내 경험을 글로 풀어쓰는 능력을 높이자. 두 번째는 '긍정적인 평가만 쓸 것'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크게 비난할 것 같은 글은 아예 쓰지 말자.라는 게 조건이었다. 나는 내 일상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자극적인 글을 쓰고 싶은 상태에서 블로그 글을 쓰면 거짓말이 보태질 것 같았다. 또 다른 일은 시험에 불합격했다. 이건 정말 슬퍼서 정신을 못 차렸다. 무기력증이 몰려와서 시험 발표날과 그 다음 날에는 누워서 잠만 잤다가 저녁에 정신 차려야지 싶어 내 작은 메모노트를 펴서 어떻게 다시 계획을 짤 것인지 적기 시작했다. 한번 무기력해지면 답이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적어도 허리가 아플만큼 누워있지말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야겠고 깨달았다. 나름 정신력을 빨리 회복하는 편이라 스스로에게 이건 큰 장점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7월 남은 31까지 어떻게 살 것이냐면.
사람은 항상 한번 크게 넘어지고 나면 상처를 얻으면서 동시에 그 고난에서 같이 무언가를 깨닫거나 알게 된다. 그래서 동물이랑 다른게 아닐까. 다시 정신을 차릴 겸 내가 저번 1년동안 공부를 하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체크하고 어떤 공부법으로 다시 부족한 것을 채울까 고민했다. 그래서 나온 내 목표는 어떻게 되냐면.
내 무기력증을 해결하기 위해 원래부터 계획했던 월계획인 '30일 채워보기(80% 이상), 1471430 성공(80% 이상),탄수화물과 설탕 줄이기, -1KG'을 보며 살부터 천천히 빼보자. 살을 뺄려면 운동을 해야하고 운동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무기력증을 잡아줄테니까. 현재 30일의 2~3일 그냥 보내버렸지만 아직 31일까지는 남았으니 힘내보자.
블로그 글은 적어도 2일에 글 하나씩 올리도록 하자. 그 주제는 내가 집에서 또는 외출에서 하는 소소한 경험 살려서 글을 써보자. 작더라도 나에게는 내 날의 기록이고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까. 그리고 원래 내 목표였던 구글 애드센스가 마침 통과 됐으니 + 다음 광고까지 이걸로 소소하게 돈을 조금씩 모아보자. 1년이면 적어도 만원은 모을 수 있겠지. 뭐든 소소하게 끝까지 해보는 버릇이 자리잡히면 좋겠다. 이번 불합격을 계기로 또 다시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메모 노트에 적었던 것처럼 '버티는 놈이 이긴다.' '네가 해낼 때까지 네가 그런 사람인 것처럼 너를 속여라.'
나는 시험 합격할 사람이다. 지금의 고난을 충분히 이기고 있는 사람이다. 야망과 큰 꿈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