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쿠우 얼그레이 홍차 후기
+ 주안역 쿠우쿠우 후기는 맨 아래에 있어요. 하하.,
이번 데이트는 주안에 새로 생긴 쿠우쿠우로 향했다. 다 먹고 계산하는 와중에 계산대 옆에 여러 가지 차를 팔고 있는 가판대가 있었다. 건강 때문에 카페인을 줄이는 중인 나에게 J(애인)가 차를 골라 선물해줬다. 뭘 고를까 고민도 없이 바로 얼그레이를 고르길래 "이거 맛있어?"라고 물어보니 "그게 무난하지 않아?"라고 대답이 돌아와서 내가 직접 먹어봐야겠구나 깨달았다. 원래 커피를 엄청 좋아해서 항상 입에 달고 살다가 어느 순간 커피를 너무 마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이 대부분인 개인 사정으로 커피를 줄이고 대신 선택해서 마셨던 게 녹차 또는 보리차와 같은 차였다. J도 그걸 알고 있어서 아마 선물해준 것 같다. 내가 평소에 버블티를 마시면 밀크티로 마시기도 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꺼려하는 실론티 캔도 잘 마셔서 그런가?
가격은 한 상자에 3500원. 총 10개의 티백이 들어있다.
하나당 350원이라니 적당한 가격이다. 어디 한번 맛을 보자. 딱히 물양이라든지 설명이 없어서 차 마시는 컵에 그냥 마시기로 했다. 봉지를 뜯었을 때 생각보다 향이 진해서 너무 좋았다. 홍차의 향이 얼마나 진하면 코 뒤를 넘어 입안으로 꽃이 퍼지는 느낌이다.
입안에 홍차향이 가득 퍼진다. 진짜 맛있다. 홍차 특유의 살짝 쌉쌀한 맛도 있고 뷔페에서 파는 자체적인 상품이라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이 정도면 쿠우쿠우에서 파는 다른 차도 맛보고 싶다. 내일은 이 얼그레이로 밀크차를 해 먹어 볼까.. 만약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또 추천한다. 무엇보다 물을 부었을 때 퍼지는 얼그레이의 농도를 보면 이건 진짜다라고 느낄 정도라서 진하게 먹는 사람도 좋고 연하게 먹는 사람도 좋다. 먹고 후회 없을 맛이다.
실은 주안역 쿠우쿠우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솔직히 생각보다 좀.. 많이 실망해서 쉽게 글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엄청 주관적인 의견이니 알아주면 좋겠다. 주말 가격 24,900원, 두 명이 가서 49,800원을 냈는데 그 가격만큼 제대로 뷔페를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쿠우쿠우를 표현하자면.. 일식 관련 음식은 잘하지만 다른 것들은 잘 모르겠다.. 정도? 물론 빵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 다 좋은데 음..
일단 꼭 먹어야하는 음식을 추천하자면 일단 초밥 종류 전부 다 추천한다. 초밥은 진짜 너무너무 맛있서 정말 행복하게 먹었었다. 특히 이번 달 추천 초밥으로 치즈 새우 초밥은 쿠우쿠우에서 왜 추천하는지 알겠다 하는 맛이었다. 생각났는데 나처럼 도톰 야들야들한 연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대를 조오오오오금은 줄이고 가길 바란다. 연어가 상상과는 다를 수 있으니까! 조심! 그리고 튀김 코너에 가라아케. 적당한 소금과 후추간이 잘 되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또 맞아, 그 옆 코너에 떡볶이랑 볶음우동 정말 맛있었다. 배만 안 불렀다면 볶음우동을 두 번은 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피자!! 뷔페 피자는 항상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다음 추천하는 건 샐러드 코너에 쫄면과 그 옆에 있는 과일 샐러드?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용과와 망고가 들어있는 샐러드가 참 맛있었다.
이 글을 읽을 당신이 정말 안 먹었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 타코야키와 크림 스파게티., 비추천.. 타코야키는 정말 아니었어. 타코야키 먹을 사람들은 모든 메뉴를 즐긴 후에 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크림 스파게티의 이름을 가지고 맛은 마늘 스파게티의 맛을 가지고 있는 이 스파게티를 피하세요,,
어째 사담이 좀 많이 길었지만 쿠우쿠우 같은 뷔페는 역시 평일 낮이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게 아닐까 하고 깨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