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검색해서 온 분들은 저처럼 척추관 협착증 때문에 힘들거나
주변 사람분들이 아프거나 하는 경우겠지요.
제가 모은 작은 지식이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건강을 찾고 행복해지시면 좋겠습니다 :)
※주의
오로지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와
그 정보로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하여 적은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정확한 상담은 무조건 의사 선생님에게!
좋아하는 운동이 뭐냐 물으면 이것저것 대답할 수 있는게 많았다. 아프기 전에는 스트레스를 푼다면서 뛰기도하고 걷기도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그만큼 몸 움직이는걸 참 좋아했다. 하지만 협착증이 있고 나서는 운동은 물 안에서만 움직이는게 일상이 됐었고 땅을 밟고 뛴다는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어느 날 잘 일어나지 않는 새벽에 눈을 뜨고 답답한 마음에 터벅터벅 옷을 입고 밖을 나갔다. 집 뒤의 하천을 따라 쭉 걷다가 맑은 새벽 공기 덕분인지 아니면 단순한 변덕인지 갑자기 뛰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발을 디딛며 몸을 쭉 빼고 앞으로 뛰어봤다. 그리고 내가 뛸 수 있구나라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웃으면서 뛰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뛰는 것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 런데이를 만나다.
뛸 수 있구나싶어서 기쁘게 뛰었던 첫날.
마음은 개운 했지만 슬프게도 몸은 바로 신호를 보였다. 골반과 허리가 부담이 됐는지 여태 물 안에서 있을 때 까먹고 있던 아픔이 다가왔다. 그날은 수영을 쉬고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뛰는 것도 막 달리면 안되는구나싶어 가장 먼저 검색했던건 '마라톤'이었다. 마라톤을 검색하자 내가 알고 싶은 정보가 주르륵 나왔다. 그 중에서도 눈에 가장 띄었던건 마라톤 초보자들을 위한 어플 '런데이'였다.
2. 그냥 무작정 달리면 안됐던 이유들
허리와 골반이 안정을 찾을동안 런데이를 이리저기 살펴보고 후기들을 살펴봤다. 처음 달려보는 사람들을 위한 어플, 뭔가 이루고싶은 것이 있을 때 해보면 좋은 어플 등등 나쁘지 않는 후기가 눈에 많이 보였다. 특히 런데이 8주차까지 끝낸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 있자면 내가 다 가슴이 벅찼다.
허리가 낫자마자 바로 1일차를 뛰어보았다. 항상 달리기하면 전속력으로 뛰어야한다는 내 생각과는 달리 처음 달리기는 옆사람이 빨리 걷기하는 것보다 느려서 정말 이게 맞나싶었다. 하지만 귀에서 들리는 나레이션이 그런 걱정을 없애주었다.
3. 뛰기 전 준비해야하는 것들
물론 나레이션이 설명 해주시겠지만 런데이를 하기 전 먼저 챙겨줬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일단 내 허리가 뛰어도 되는 허리인지 제대로 살펴보면 좋겠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걸 어떻게 아냐 물어봐도 이 부분은 어찌 대답해줘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앞에 글들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무조건 처음 운동은 허리에 부담이 안가는 수영을 시작해야한다. 수영이 안된다면 목욕탕에 가서 물 안에서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 이시국이라 사람들이 많은 곳이 힘들다면 하루에 걷기라도 해야한다. ㅠ 뛰는 것도 결국엔 근육을 쓰는 운동이라 근육이 없으면 허리에 부담이 되는 운동이다.
만약 뛸 근육이 어느정도 붙었다면 정말 마라톤 준비하는 사람들처럼 준비하면 좋겠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신발과 옷을 잘 준비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신발과 양말! 신발은 무조건 러닝화를 사길 바란다.. 집에 있는 등산용 신발로 뛰지말고 또 평소에 신는 패션화나 워킹화로 뛰지 말길 바란다. 뛰면서 가장 부담되는 곳이 발과 허리였다. 발이 지면에 닿는 충격이 허리에 전해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러닝화 전문매장에 가서 꼭 신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나 같은 경우에는 워낙 운동화가 많다보니 그중 러닝화가 있어 다행히 문제가 없었다.
일단 이것들이 준비 됐으면 부탁이니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무조건 빨리 뛰지 말라..런데이에서도 알려주겠지만 나와의 싸움이지 남과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엔 나도 주변을 스쳐지나가는 사람을 보며 나도 저렇게 빨리 뛰고 싶다며 무리했다가 발이 아파서 결국엔 2주를 뛰지 못했다. 저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과한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운동이다. 인생사 뭐든 다 그렇지만.